오늘은 몽골 카라반세라이(Gobi Caravan Serai) 숙박 후기 포스팅입니다. 카라반 세라이 숙소가 구체적으로 어떤지, 숙박 꿀팁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돈은 얼마나 내는지, 숙박할 만한지 등을 담았습니다. 몽골여행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카라반세라이 숙박 후기
몽골의 유명한 관광지인 차강소브라가에서 차로 10분~15분 거리에 위치한 Caravan Serai...... 몽골에 보기 드문 프리미엄 숙소입니다. 위치가 기가막혀 차강소브라가 관광하고 쉬기엔 아주 좋습니다.
카라반 세라이 숙박일정은 투어 마지막날로 하는 게 좋습니다. 첫날부터 이런 호사를 누릴 필요가 없어요. 고비 사막 투어로 고생고생하다 마지막날에 이런 숙소를 즐기면 감사함이 배가 됩니다.
가격은 좀 비쌉니다. 커플당 1박에 26~28만원??
2인실 1개 예약 시 178$ / 2인실 3개 예약 시 474$
3인실 2개 예약 시 414$ / 3인실 3개 예약 시 636$
저희 인원은 6명이라 2인실 3개를 하고 싶었는데 방이 이미 예약이 다 차서 3인실 2개로 예약했어요.
처음 카라반 세라이 도착했을 때는 설렜습니다. 드디어 게르에서 자지 않는구나!! 그것만으로도 기쁘고 좋았어요. (사실 이것만으로도 돈 값했다고 생각합니다.) 푸르공에서 내리자마자 직원분이 마중나오셔서 짐을 옮겨주시더라고요.
확실히 숙소 디자인이 너무 예뻤습니다. 천장도 그렇고 침대, 벽면 디자인도요. 보이는 탁 트인 풍경도 기분이 좋아지구요. 하지만 이 기분은 들어가자마자 바로 깨졌습니다. 벌레 때문에요.... 게르처럼, 아니 게르보다 더 많은 벌레들이 있더라고요. 뭔놈의 파리가 그리 많던지....
호텔처럼 이것저것 물품들이 다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암튼 짐 풀고 기다리며 가이드분께 숙소 규칙 설명을 들었어요. 생각보다 불편하다 생각했습니다.
1) 따로 개인이 사온 술 갖고 들어오는 거, 마시는 거 금지 (숙소 식당에서 술 파니까 그거 먹어라....)
2) 샤워가능 시간도 정해져 있습니다.(아래 시간 외 금지)
07:00 - 11:00
14:00 - 16:00
17:00 - 22:00
3) 전기는 저녁 11시까지!!, 식당 및 라운지바도 저녁 11시까지!!
짐을 다 정리하고 몽골 모래 mist 제거 목적으로 샤워실에 들렸습니다. 널찍한 칸으로 다닥다닥 붙어있네요. 뜨거운 물도 잘 나오고 조절 됩니다. 샤워실 입구에 헤어드라이기도 있어요!! 참고로 오른쪽 사진 저 안에 있는 색깔 다른 바디워시 세정제들 둘다 같은 겁니다.
화장실도 공용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내부와 변기가 호텔처럼 깨끗합니다. 특이하게 화장실과 식당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씻고 나서 식당 겸 라운지 바 역할을 하는 Horizon Restaurant에 들렀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느낌 있습니다. 직원분들 대부분 영어를 할 줄 아셔서 편했어요.
그동안 많은 몽골 지방(?)카페를 갔는데 아이스 음료 종류가 많이 없었거든요. 아메리카노랑 라떼정도?? 근데 카라반 세라이 카페는 달랐습니다 ㅋㅋ 얼음 동동 떠있는 콜라, 아이스 스무디........ 진짜 얼마만인지 모르겠더라고요. 콜라 한 1L마신거 같습니다. 정말 행복했고 천국 같았습니다. 여기서 카라반 세라이 오길 잘했다는 확신이 들었죠.
이외에도 수프, 스테이크 등 다양한 음식들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근처 유명관광지인 차강소브라가를 즐기고 어느덧 저녁 시간이었습니다. 같이 먹을 라면을 가져갔는데(어글리 코리안 ㅠㅠ), 종업원이 끓는 물 안된다고 하네요. 냄새 때문에 그런가...... 근데 아침이나 저녁 등 사람 많은 시간 아니면 주실 거 같긴 해요.
카라반 세라이의 식사는 뷔페식으로 제공됩니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이 준비 되기 때문에 입에 맞는거 골라 먹을수 있어 좋았습니다. 간만에 맛있게 닭고기랑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맨날 양고기만 먹다가 말이죠.
저녁먹고 나서는 바로 에어베드를 깔고 누워서 사막 및 구름 구경을 했습니다. 구름이 많아서 좀 아쉬웠어요.
카메라 사진기술이 좋아진 건지, 이렇게 보니 현장보다 더 멋지네요. 카라반세라이 밤은 평화로웠습니다. 몽골 숙소느낌이 아니라 외딴 리조트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투어 마지막 밤을 기념하며 일행들과 얘기하고 있는데 방이 너무 더웠어요. 사우나 같은 느낌?? 그렇다고 끝낼 순 없잖아요?? 늦게까지 이야기 나누고 싶어 식당 야외 테라스로 나왔습니다. (에어컨 틀어주는 식당에서 이야기 나눌까 하다가 진짜 11시 넘으니까 나가라고 하더라고요)
이상하게 11시에 전기 끊긴다고 했는데 계속 켜져있었습니다. 덕분에 즐겁게 얘기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확실하진 않지만 전기 꺼지는 시간이 매일 다른 것 같기두 하네요. 저희가 숙박했을 땐 새벽 1시 10분쯤 전기가 다 꺼졌습니다. (방불이든, 충전이든, 야외 조명이든)
아마 대부분의 투숙객들이 울란바토르로 향하느라 일찍 가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울란바토르까지 가려면 미리미리 일찍 가야하니까요. 문제는 7시에 식당과 샤워실이 동시 Open하는 바람에 여자 샤워실에 줄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조식은 역시 계란과 빵에 커피죠.... 특별 코너에서 계란후라이도 해주셨습니다. 어찌 보면 평범한 리조트 후기 같아보이지만, 몽골 관광지 근처에서 즐기는 거라 신기했습니다.
카라반세라이 숙박 꿀팁
1. 체크인 하자마자 벌레들 다 학살 추천
카라반 세라이의 아쉬운 점이죠. 방에 벌레가 많습니다. 사진에 파리랑 조그마한 벌레 보이시죠?? 저녁에 베란다 창문 닫고 방 불 키면 외부에서 벌레들이 유리창에 달라붙어 타닥타닥 소리가 날 정도입니다.
낮에 미리 방 내부에 있는 벌레 내보내든지, 죽이든지 해야합니다. 저희 방은 낮에 다 벌레를 보이는대로 죽여서 괜찮았는데, 옆 방은 자기 전 침대에 휴대폰 켜니 벌레들이 달라 붙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따로 구석에 불 켜놓고 벌레 유도해 저녁에 불편하게 잤다 하더라고요.
2. 커튼을 잘 치자, 나갈 땐 베란다 문을 잠그자!!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마당 나가면 커튼 안 친 옆집들 다 보입니다. ㄷㄷ (잘 보이는 왼쪽 두 집은 저희방 숙소이니 걱정 ㄴㄴ) 비싼 숙소에 묵는 사람들이라 도난 위험은 크게 없어보이지만, 사생활이 노출될 위험은 꽤 있으니 필요한 경우 커튼을 잘 치셔야 합니다. 외출하실 땐 혹시 모르니 베란다 문을 잘 잠그시고요!
3. 몰래 술 먹는게 가능하다 ++ 저녁 식당 문 닫기 전에 부탁해서 얼음을 받아오자.
방안에서도 술 먹는게 금지라 했는데, 직원들이 감시를 할 순 없잖아요?? 그래서 다들 술 몰래 챙겨 가시는 거 같더라고요. 여기서 저희는 방이 너무 더워서 저녁 식당 문 닫기 전에 부탁해 얼음 한바가지 담아왔습니다. 부탁하니까 식당에서 그냥 통째로 얼음을 담아 주시더락고요. 방 안이 약간 더웠는데, 시원하게 맥주랑 보드카 마셨습니다.
4. 아침에 샤워실 줄 설 필요가 없다. 그냥 시간 맞춰 식당가서 밥 미리 먹고, 씻고 짐 정리하자.
개인취향이긴한데 저는 식당 먼저 가서 밥 먹고, 씻는게 낫더라고요. 1시간 동안 여유있게 다 할 수 있으니 아침 준비시간 부족하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셔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몽골여행] 마트 쇼핑리스트, 장볼거리 과자,간식,술 추천!! (1) | 2023.07.07 |
---|---|
몽골여행 짐싸자!! 필수 준비물/쓸모없었던 준비물, 공용준비물 정리 (3) | 2023.07.05 |
2023 몽골 패키지 여행 경비는 얼마나?? 여행 비용 및 예산 총정리(feat. 투그릭 환전, 적정 공금) (0) | 2023.06.27 |
다낭 한시장 쇼핑후기, 꿀팁, 추천/비추천 쇼핑리스트, 모르면 쓸데없는 거 산다 (3) | 2023.06.01 |
다낭 베트남 시내 금은방 환전 최대로 받기 & 사기 안 당하고 주의할 점 (2) | 2023.05.22 |
댓글